2023년 12월 22일 금요일

삼신

 《화엄경》을 보면 부처님의 방광하는 모습, 하늘과 땅을 오르내리면서 법문을 하시는 모습, 아주 정말 불가사의한 장면이 많아요. 많은데 게송 두 가지만 말씀드립니다.


세존좌도량(世尊坐道場)하시니

청정대광명(淸淨大光明)이

비여천일출(譬如千日出)하야

보조허공계(普照虛空界)로다


우리 부처님은 그래요.

세존좌도량(世尊坐道場)하시니-불세존께서 도량에 앉아계시니, 보리수 하에서 정각을 이루시고 도량에 앉으셨단 말이어요. 보리수하에 앉아 계시잖아요.


청정대광명(淸淨大光明)이-청정한 무량억종광명이, 부처님의 몸을 이루고 있는 청정한 무량억종광명이. 불과를 이루셨고 또 당신의 불신보신과 당신의 청정법신이 하나로 되어버렸기 때문에 빛을 내는데 비여천일출(譬如千日出)하야-마치 천 개의 태양이 뜬 것처럼, 천 개가 문제가 아니지요. 


만 개 억 개의 태양이 뜬 것처럼 환하다 그거예요. 비유하자면 백 개도 천 개도 만 개도 더 되는 해가 불쑥 솟아 나오듯 광명이 그렇게 휘황찬란하더라 그거예요.


보조허공계(普照虛空界)로다-그 빛이 허공법계을 두루 비추도다.

현지사 법문을 듣지 못하면, 법신 보신 화신의 법문을 듣지 못하면 이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. 그래서 저 사람들은 《화엄경》이 방편설이라고 그래요.


불신충만어법계(佛身充滿於法界)

보현일체중생전(普現一切衆生前)

수연부감미부주(隨緣赴感靡不周)

이항처차보리좌(而恒處此菩提座)


불신충만어법계(佛身充滿於法界)-불신이, 부처님 몸이 법계에 가득하다 그거예요. 우주에 가득하더라 그거예요. 우주 자체이니까. 부처님께서는 법계에 충만하시다. 이것은 우주자체가 되어버린 몸뚱이인 법신불 이야기를 한 거예요. 붓다가 되면 우주자체가 된 몸뚱이를 하나 지니고 있어요. 우주아(宇宙我)가 된 몸뚱이가 있어요.


보현일체중생전(普現一切衆生前)-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을 부르면 부처님이 앞으로 다 가시더라 그거예요. 기가 막힐 일이지요. 널리 모든 중생들 앞에 나타나니 기가 막힌 신통이지요. 천만억 중생이 아니라 몇 조(兆)의 중생이라도 부처님을 부르면 그 중생들 앞에 가십니다. 그런 힘이 있습니다. 오직 붓다만이 그렇습니다.


수연부감미부주(隨緣赴感靡不周)-중생의 근기에 따라 어디에나 나아가지만 연(緣)을 따라 두루하지 않음이 없으시며,


이항처차보리좌(而恒處此菩提座)-항상 이 보리좌 아래에 계시도다.


여러분 이해하시겠어요? 희유하지요. 이것은 법신 보신 화신이 하나로 어우러져서 연출한 경전인 《화엄경》입니다. 


그래서 삼신에 대해서 모르면 이 《화엄경》을 읽을 수 없고 《법화경》을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 이해도 안 되니까 ‘이것은 전부 비유한 것 아니냐? 방편설 아니냐?’ 그래요. 그런데 그렇게 말하면 불교를 오도(誤導)한 것이지요. 


잘못 해석하고 잘못 이야기한 것이지요. 이것은 큰 업이 됩니다. 이것은 업이 되지요. 머리가 좋고 또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 불교 대학자가 되었는데 이런 법상에 앉혀 놓으면 그런 못된 말을 한단 말이에요. 


그래서 극무간지옥에 가고, 무간지옥에 가서 벌을 받고 나오면 부처님께서 “무엇이 되었는지 봐라.” 해서 보면 “돼지로 천 번 나올 것이다. 혹은 또 구렁이로 몇 번 나올 것이다.” 하는 것을 딱 보여준단 말이어요. 그래서 현지사 법문을 들어야 됩니다.

이 스님들이 들어야 됩니다.



신불기17년 불기2558년 갑오년 음력 6.24.

(2014. 7. 20.일) 큰스님 부산 법문  VI-30, 245회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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